복기하는 습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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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둑기사들은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.
바둑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혼자서 어떻게
바둑을 두는지 의아해하지만, 그 바둑기사는
복기하는 중입니다.
복기는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
그대로 바둑판 위에 한 수씩 재현하는 것입니다.
대부분 승리와 패배를 다시 분석하여
차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기 위해서이고,
때로는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
의미에서 복기하기도 합니다.
그런데 보통 한 번의 승부에
두는 수는 평균 400개입니다.
그러니까 복기하는 바둑 기사는
400번의 착점을 모두 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.
그것도 자기와 상대방이 두는 순서까지 기억하며
그대로 재현해야 하는데 바둑 기사들은
이 복기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.
심지어 어떤 사람은 10년 전에 둔 바둑이나
유명한 기사들의 명승부도 외워서 복기하곤 합니다.
언젠가 이 점을 신기하게 여긴 기자가
프로기사에게 복기가 가능한 이유를 물었는데
그중 한 명이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.
"대국할 때 한 수 한 수 모두
의미를 가지고 둔 돌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.
첫수만 기억하면 나머지 수는 저절로
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."
2016년 이세돌 전 바둑기사도
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대결에서
연속 세 판을 패한 상황에서도 복기했다고 합니다.
그리고 네 번째 대국에서 승리하기도 했습니다.
바둑처럼 복기가 삶에서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?
그건 바로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꾸준히 복기하는 습관은 성공을 위한
작은 발걸음입니다.
#오늘의명언
승패가 갈렸다고 바둑이 끝난 게 아니죠.
승패보다 더 중요한 복기가 남아 있어요.
뭘 잘못했고 뭘 배울 수 있는지를 돌아보는 건
바둑이나 인생의 실력을 늘리는 데 중요해요.
– 이세돌 –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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